Waves가 6월 23일 자사 플러그인 전 카탈로그를 아우르는 대규모 업데이트 V17을 공개했다. 이번 V17이 내세운 것은 세 가지다. 전 제품에 새로 들어간 프리셋 관리 시스템, 라이브 · 포스트 작업 개선, 그리고 가장 화제가 된 Mix Unlock이다.
Mix Unlock은 이미 2트랙으로 믹스가 끝난 완성 스테레오 음원을 보컬 · 드럼 · 베이스 · 기타 악기로 실시간 분리해주는 기능이다. 원본 멀티트랙 세션이 없어도, DAW 안에서 곧바로 각 요소를 따로 만지고 다시 밸런스를 잡을 수 있게 해 준다.
그동안 전용 스템 분리 도구로 따로 해야 했던 작업을, Waves의 StudioVerse 안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분리한 각 스템은 곧바로 StudioVerse 프리셋 체인이나 다른 Waves 플러그인으로 다듬을 수 있다.
프리셋 관리 시스템도 통째로 갈아엎었다. 전 카탈로그에 같은 방식의 브라우징 · 검색 · 즐겨찾기 · 정리 도구가 들어가서, 수백 개 플러그인을 쓰는 작업자들이 원하는 설정을 빠르게 찾도록 했다. 사소해 보여도 매일 사용하는 사람에겐 체감이 큰 변화일 수 있다.
라이브 사운드 쪽도 변화가 있다. Renaissance EQ와 eMo Q4의 실시간 분석기가 eMotion LV1 · SuperRack 플랫폼 안에서 돌아가게 됐고, 피드백 억제용 PSE에는 5Hz 단위 주파수 시프트가 추가됐다. 스튜디오 쪽은 MondoMod 인터페이스 개편, CLA MixDown의 I/O 오토메이션, WLM Plus 라우드니스 미터의 AudioSuite 지원이 눈에 띈다.
V17 업데이트의 의미
Waves는 해마다 6월께 메이저 버전을 올린다. 작년 V16에 이어 올해 V17이 6월 23일 발표되고 이튿날 정식 배포됐다. 특정 한두 플러그인이 아니라 전 카탈로그를 한 번에 손본 업데이트라는 점이 핵심이다.
내세운 건 세 가지다. 첫째 새로운 프리셋 관리 시스템, 둘째 라이브 · 스튜디오 작업 개선, 셋째 Mix Unlock이라는 StudioVerse 프리미엄 기능이다. 이 셋은 성격이 꽤 다른데, 그만큼 사용자층을 넓게 잡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Waves는 수 많은 작 · 편곡가와 믹스 엔지니어 등 사실상 표준처럼 사용하는 브랜드다. 그래서 전 카탈로그를 건드리는 메이저 버전은 그 자체로 업계 전반의 작업 환경에 영향을 준다. 안정성 · 버그 수정 · DAW 호환 개선도 전 제품에 걸쳐 들어갔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시선을 끈 건 역시 Mix Unlock이다. 완성된 스테레오를 실시간으로 스템 분리한다는 발상 자체가 믹싱 · 리믹스 · 라이브 현장의 작업 방식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보인다.
Mix Unlock — 마스터를 다시 스템으로
Mix Unlock의 동작은 단순하고 강력하다. 완성된 2트랙 음원을 보컬 · 드럼 · 베이스 · 악기 네 갈래로 실시간 분리하고, DAW 안에서 곧바로 각 스템을 독립적으로 조정 · 가공할 수 있다.
핵심은 원본 멀티트랙 세션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예전 같으면 보컬만 살짝 키우거나 베이스를 줄이려 해도 원본 트랙이 없으면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Mix Unlock은 그 장벽을 걷어낸다.
분리된 스템은 바로 StudioVerse 프리셋 체인이나 다른 Waves 플러그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즉 ‘분리 → 재가공 → 리믹싱’ 이 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리믹스, 라이브 매시업, 오래된 마스터의 밸런스 보정 같은 작업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Waves가 밀고 있는 클라우드형 프리셋 · 체인 공유 플랫폼 StudioVerse 안에 들어 있다. 즉 Mix Unlock은 단독 플러그인이 아니라 StudioVerse Audio Effects의 프리미엄 기능으로 제공된다.
다만 AI 기반 실시간 분리인 만큼 결과물에는 한계가 있다. 겹쳐서 녹음된 신호를 완벽하게 갈라낼 수는 없고, 분리 과정에서 미세한 아티팩트(잔향 번짐, 위상 흔들림 등)가 생길 수 있다. 데모에서 깔끔하게 들려도 실제 소스마다 편차가 크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 Waves 공식 홈페이지 — StudioVerse
새로운 프리셋 관리 시스템
V17의 또 다른 축은 전 카탈로그에 통일 적용된 새로운 프리셋 관리 시스템이다. 브라우징 · 검색 · 즐겨찾기 · 정리 도구가 전부 새로 짜여졌다.
Waves 플러그인을 수십 개씩 쓰다 보면 프리셋 찾는 데만 시간이 빠진다. 개선된 검색과 즐겨찾기 관리는 이 번거로움을 줄여, 작업 흐름을 끊지 않고 원하는 소리를 빠르게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겉보기엔 소소한 변화일 수 있지만, 매일 같은 플러그인을 반복해 사용하는 프로 현장에서는 누적 효과가 크다. 특히 세션 회전이 빠른 믹스 · 포스트 작업에서 체감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전 제품에 같은 인터페이스가 들어갔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플러그인마다 제각각이던 프리셋 UI를 하나로 맞췄으니, 새로운 플러그인을 익히는 기회비용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라이브 · 포스트 작업 개선
라이브 사운드 쪽 개선이 눈에 띈다. Renaissance EQ와 eMo Q4의 실시간 분석기가 eMotion LV1 · SuperRack 안에서 동작하게 됐다. 콘솔 환경에서 주파수 움직임을 눈으로 보며 EQ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피드백 억제용 PSE(Primary Source Expander)에는 확장된 다이내믹 제어와 5Hz 단위 주파수 시프트가 추가됐다. 피드백 직전 게인을 더 확보하려는 라이브 엔지니어에게 실질적인 무기다. F6와 Q10에는 터치스크린 핀치 조작도 들어갔다.
스튜디오 쪽은 MondoMod 모듈레이션 플러그인의 인터페이스를 새로 그려 가독성을 높였고, CLA MixDown에 I/O 오토메이션 제어를 더했다. 또 WLM Plus 라우드니스 미터가 AudioSuite를 지원해, 방송 · 스트리밍용 오프라인 라우드니스 분석과 렌더링이 빨라졌다.
이러한 개선은 소소하지만 현장 실무에 바로 도움이 된다. 라이브 · 방송 · 포스트처럼 시간에 쫓기는 작업일수록 이러한 디테일이 작업의 피로도를 좌우한다.
가격 및 구독 · 무료 조건
Mix Unlock은 Waves Creative Access 구독에 포함되며,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그리고 한정 기간 동안 어떤 V17 플러그인이든 보유한 사용자에겐 무료로 제공된다. ‘한정 기간 무료’이기 때문에 유료로 전환되기 전에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사용자들은 빠르게 받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Waves는 구독과 개별 구매를 함께 굴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같은 기능이라도 어떤 경로로 쓰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본인 작업량과 사용 빈도를 따져 구독이 유리한지, 개별 구매가 유리한지 계산해 보는 것이 좋다.
인사이트💡
AI 스템 분리는 만능이 아니다. 다른 브랜드의 스템 분리 플러그인을 사용해보더라도 마스터를 완벽하게 갈라낼 수는 없다. 데모용 곡은 깔끔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밀도 높은 마스터일수록 분리 품질이 떨어진다. 중요한 작업이라면 스템 분리된 결과물을 모노, 여러 모니터링 환경에서 점검해 위상 문제를 확인하자.
Mix Unlock은 StudioVerse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에 묶여 있다. 계정 · 플랫폼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따라서 오프라인 환경이나 장기 세션 보존이 중요한 현장에서는 인증 · 접근성 리스크를 미리 따져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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