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 Europe 2026 – 코펜하겐 DTU 개최, 이머시브·AI 오디오가 중심이 되다

코펜하겐 풍경과 스피커, AI 아이콘을 배경으로 'AES Europe 2026 Copenhagen DTU' 금색 문구를 넣은 포스터

Audio Engineering Society(AES)의 유럽 컨벤션 2026이 2026년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DTU(Technical University of Denmark)에서 개최된다. AES는 1948년 창립된 세계 최대의 음향 공학 전문 학회로, 매년 미국과 유럽을 순회하며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AES Europe 컨벤션은 유럽의 음향
·음악 기술 커뮤니티가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 규모의 행사로, 학술 논문 발표, 실무 워크샵, 기술 튜토리얼, 산업 전시 및 네트워킹이 함께 진행된다.

↗ AES Europe 2026 공식 이벤트 페이지

4월 25일 기준으로 얼리버드 등록이 마감되었다. 얼리버드 기간 동안 AES 회원 기준 약 15~25% 할인된 가격으로 등록이 가능했으며, 이후 일반 등록은 행사 개막 직전까지 열려 있다. 4월 13일에는 기조연설, 헤이저 강연(Richard C. Heyser), 그리고 예비 프로그램이 공식 발표되었다. 예비 프로그램에는 이머시브 오디오 제작, AI 기반 음향 처리, 공간음향 렌더링, 라이브 사운드 강화, 스트리밍 플랫폼의 라우드니스 표준화 등 현장 엔지니어에게 직결되는 실무 주제들이 포함되어 있어 높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번 컨벤션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개최지인 DTU와 시기, 두 가지다. DTU세계적 수준의 음향 연구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바이노럴 오디오, 청각 심리학, 공간음향 렌더링 분야에서 저명한 연구 성과를 내온 기관이다. 컨벤션 기간 동안 DTU 음향 연구 시설 견학이나 연구실 투어 프로그램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학술적 관심이 있는 현장 엔지니어에게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Audio Vivid, MPEG-H 등 새로운 이머시브 코덱 표준이 본격적인 보급 국면에 접어든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6년 AES Europe 컨벤션에서는 이 새로운 표준들의 실제 제작 파이프라인, 렌더링 차이, 플랫폼별 납품 요구 사항 등에 관한 실무 세션과 논문이 특히 많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반 음향 처리(노이즈 리덕션, 음원 분리, 생성 AI 활용)에 관한 세션도 전년도 대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헤이저 강연은 AES 명예 강연으로, 매년 음향·음악 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기여를 한 인물이 초청되어 업계 비전과 기술 트렌드를 발표한다. 강연 주제는 행사 직전까지 비공개인 경우가 많으나, 이머시브 오디오 또는 AI 음향 처리 분야의 권위자가 초청될 것이라는 예측이 커뮤니티 내에서 공유되고 있다. 기조연설의 경우 DTU 측 연구자 또는 업계 리더가 개막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AES 컨벤션에서 발표되는 논문과 세션 자료는 컨벤션 종료 후 일정 기간 내에 AES E-Library 에 등재된다. AES 정회원은 일부 논문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으며, 비회원도 건당 구매가 가능하다. 현지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E-Library를 통해 컨벤션의 학문적 성과를 공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엔지니어에게도 열려 있는 지식의 창구다.

주요 세션 및 워크샵 프리뷰

2025 AES Conventions and Conferences_Pro Audio Spotlight

예비 프로그램에서 확인된 주요 세션 카테고리는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이머시브 오디오 트랙에서는 Dolby Atmos, MPEG-H, Audio Vivid 등 다양한 포맷의 비교 연구, 바이노럴 렌더링 알고리즘 최신 연구, Height 채널 포함 스피커 레이아웃 설계 등 실무와 이론을 망라한 세션들이 예정되어 있다.

둘째, AI 및 머신러닝 트랙에서는 생성 AI를 활용한 음악 제작 보조 도구, 딥러닝 기반 음원 분리 알고리즘의 최신 성과, AI 기반 오디오 복원(iZotope RX 11의 Dialogue Isolate, Music Rebalance와 같은 기술 계열), 자동 믹싱 시스템 등이 다루어질 예정이다.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인 만큼 세션 수도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카테고리다.

셋째, 라이브 사운드 트랙에서는 대형 공연장의 음향 설계, 선행 배열 최신 기술, 디지털 믹서의 네트워크 오디오(Dante, AVB, AES67) 연동 사례, 스포츠 경기장 음향 강화 시스템 설계 등이 포함된다.

넷째, 녹음 및 제작 트랙에서는 공간음향 녹음 기법, 마이크 배열 설계, 클래식 오케스트라 녹음의 최신 마이킹 기법 등이 다루어진다.

다섯째, 표준화 및 측정 트랙에서는 라우드니스 표준(EBU R128, ATSC A/85), 음질 평가 방법론, 새로운 AI 생성 오디오의 품질 측정 프레임워크 등의 논의될 예정이다.

워크샵 프로그램으로는 이머시브 오디오 믹싱 실습(DAW와 스피커 시스템이 갖춰진 청음실에서 진행), 공간음향 바이노럴 렌더링 기술 심화 워크샵, AI 오디오 도구 활용 실습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크샵은 참가 인원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참석 예정자는 행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AES 멤버십과 현장 참석 가이드

aes.org

AES 멤버십연간 $120(정회원), $45(학생회원)로 가입할 수 있다. 멤버십 혜택에서는 컨벤션 등록 할인, AES E-Library 일부 논문 무료 열람, AES 저널 디지털 구독, AES 섹션(지역 지부) 네트워크 참여 등이 포함된다. 한국에는 공식 AES Korea Section이 있으며, 정기 세미나와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된다.

↗ AES 멤버십 안내

컨벤션 현지 참석이 어렵다면, AES는 일부 컨벤션 동영상을 사후에 제공하거나 Virtual AES 온라인 스트리밍 옵션을 운영하기도 한다. 2026년 컨벤션에서도 온라인 참여 옵션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공식 이벤트 페이지에서 관련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AE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컨벤션 관련 요약 영상과 인터뷰가 게시된다.

전시 부스 섹션에서는 Neumann, Sennheiser, SSL, API, Neve, Meyer Sound, d&b audiotechnik 등 프로 오디오 업계의 주요 제조사들이 최신 제품을 직접 시연한다. 이 중 일부 제품은 컨벤션 기간에 처음으로 공식 공개되는 경우도 있어, 업계 신제품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이머시브 오디오 관련 장비(이머시브 렌더러, 다채널 모니터 시스템 등)의 전시가 증가하는 추세다.

네트워킹 측면에서 AES 컨벤션의 진짜 가치는 공식 세션보다 복도와 전시장에서의 비공식 대화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플러그인 개발자, 하드웨어 엔지니어, 포스트 프로덕션 스튜디오 책임자, 방송 기술 담당자 등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는 1년에 몇 번 없다. 명함을 넉넉히 준비하고 AES 앱(공식 컨벤션 앱)으로 참석자 목록을 미리 검토하는 것을 추천한다.

AES가 만드는 표준 – 엔지니어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결과물

aes.org_Illustration of Downward Normalization and Upward Normalization to a Target Loudness of -18 LUFS

AES는 단순한 학술 학회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 표준을 만드는 기관이기도 하다. AES3(AES/EBU 디지털 오디오 인터페이스 표준), AES10(MADI 표준), AES67(IP기반 오디오 네트워크 표준) 등 오늘날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는 많은 기술 규격이 AES 표준을 기반으로 한다.

2026년 컨벤션에서는 AI 생성 오디오 콘텐츠의 품질 측정 방법론이나 메타데이터 표준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 AI로 만들어진 음악이나 음성이 시장에 급증하면서, 이 콘텐츠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출처를 식별하는 표준이 필요해졌다. AES 기술 위원회가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컨벤션에서 초안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라우드니스 표준 분야에서는 스트리밍 플랫폼 별로 상이한 타겟 라우드니스 레벨(-14LUFS, -16LUFS 등)의 통합 또는 조화 방안에 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Youtube, Spotify, Apple Music, Netflix 등 플랫폼마다 다른 라우드니스 기준을 맞추는 것은 포스트 프로덕션 엔지니어에게 여전히 번거로운 과제이며, AES가 이를 조율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인사이트

현지 참석이 어렵다면 AES E-Library 구독을 추천한다. 컨벤션 후 3~6개월 이내에 발표된 논문들이 등재되며, 오디오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권위 있는 출처로 확인할 수 있다. AES 정회원 가입($120/년)은 이 논문 접근권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라고 생각된다.

AI 오디오 세션은 특히 집중해서 팔로우해야할 것 같다. AES 논문 수준의 AI 오디오 연구는 iZotope RX11 같은 상용 제품에 6~18개월 내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컨벤션 세션에서 소개된 기술이 실무 도구로 구현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논문을 이해하는 엔지니어와 그렇지 않은 엔지니어 사이의 기술 격차도 점점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펜하겐은 음향 공학뿐 아니라 북유럽 스튜디오 문화로도 유명하다. ABBA· Roxette 등 북유럽 팝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덴마크·스웨덴의 레코딩 문화와, 현재 Sigrid·Aurora 같은 아티스트들의 녹음으로 활성화된 북유럽 스튜디오 신은 현장을 방문하는 엔지니어에게 또 다른 영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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